임권택부터 김기덕까지…유명 감독들 잇단 베니스 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30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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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홍상수-김기덕 감독(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스포츠코리아·동아닷컴DB
임권택-홍상수-김기덕 감독(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스포츠코리아·동아닷컴DB
임권택부터 김기덕까지 유명 영화감독들이 대거 베니스로 향한다.

27일 개막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는 예년보다 많은 한국영화가 초청되면서 개성 강한 영화를 현지에서 세계 영화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감독들도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홍상수 감독은 유일하게 영화제 경쟁부분에 올라 향후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니스로 떠난 감독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임권택 감독이다.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화장’을 세계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소개되는 갈라 섹션에서 공개한다.

임 감독은 베니스와 맺은 인연이 각별하다. 1986년 ‘씨받이’가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했고 여주인공 강수연이 그 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여 년 만에 다시 베니스로 향하는 임 감독의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는 중년의 남자가 젊은 여인에게 빠져들며 벌어지는 이야기. 안성기와 김규리가 주연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은 ‘자유의 언덕’으로 경쟁부문인 오리종티에 진출했다. 일본 인기 배우 카세료가 주연한 영화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이 겪는 뜻밖의 사건을 이야기한다. 홍 감독은 31일 배우 문소리, 김의성 등과 베니스로 출국해 기자회견과 공식 상영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베니스와 특별한 인연을 쌓아가는 김기덕 감독의 3년 연속 초청도 화제다. 2012년 ‘피에타’로 이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 감독은 지난해 ‘뫼비우스’에 이어 올해는 ‘일대일’이 베니스데이즈 부문에 진출했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의 한 관계자는 “‘일대일’은 베니스데이즈 부문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며 “이탈리아 영화 감독협회와 제작가 협회가 주관하는 주목받는 섹션에서 소개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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