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마련된 레이디스코드 멤버 권리세의 빈소에는 동료 및 선후배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문객들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보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물을 쏟았다.
영정 속 권리세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머니께서 리세가 한복을 입었을 때가 가장 예쁘다며 이 사진을 원하셨다”고 말했다.
권리세는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쳐 머리 부위 수술을 받았으나 7일 오전 10시 10분께 끝내 가족과 팬들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같은 사고로 사망한 은비가 장례를 치른 지 이틀만의 비보여서 그가 깨어나길 간절히 바랐던 이들의 슬픔은 더욱 컸다.
빈소를 찾은 카라의 박규리와 허영지, 제국의아이들의 황광희와 문준영, 베스티, 비원에이포, 소년공화국 등 동료 아이돌 가수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특히 레이디스코드와 절친한 그룹 베스티는 은비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유재석, 김제동, 케이윌, 에이트의 이현, 장미여관, 아이비, 정준, 이켠 등 많은 연예계 선배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고인이 출연한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였던 가수 이은미는 빈소가 마련된 직후 찾아와 오열했다. 이은미는 사고 당일 권리세가 수술을 받은 아주대학병원을 찾기도 했다. 또 이 프로그램 출신인 노지훈, 데이비드오, 이태권, 손진영, 백청강 등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애도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은비와 리세를 잃은 레이디스코드의 남은 세 멤버는 고대 안암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아직 리세의 빈소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세의 입관식은 8일 오전 어머니, 외할머니, 언니와 오빠 등 유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권리세의 사망 비보에 인터넷상에서도 계속해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좋은 날 어린 나이에 하늘로 가다니 너무 슬프다” “하고 싶은 게 많을 꽃다운 나이에 애석하다” “리세가 출연했던 방송 보니 아직도 살아 있는 것만 같아서 슬프다” “23세 꽃다운 나이에 가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정 사진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슬프다” “추석에 곱게 입을 한복이었을 텐데… 부디 편히 쉬길” “한복 입은 모습이 고와서 더 슬퍼진다. 편히 가길” 등의 글을 남기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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