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IS 처형’ 패러디 동영상? “시사적 무지” 해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1일 14시 59분


사진제공=스윙스 SNS 캡쳐화면
사진제공=스윙스 SNS 캡쳐화면
래퍼 스윙스(문지훈·28)가 'IS(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처형' 패러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스윙스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래퍼 기리보이(홍시영·23), 씨잼(류성민·21)과 함께 가평의 한 수영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이같은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동영상에는 기리보이가 무릎을 꿇고 있는 스윙스와 씨잼의 머리에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스윙스와 씨잼은 잇달아 쓰러지면서 수영장에 몸을 던졌다. 말미에는 두 사람이 물에 고개를 박고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공개한 처형 영상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스윙스는 "평소에 웃기고 재미있는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는 느와르 영화 콘셉트로 즉흥적으로 (동영상을) 찍었다"라며 "주인공 기리보이가 악역인 저와 씨잼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느와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처음 들어보는 테러단체 IS의 처형 영상과 제가 올린 영상이 흡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라며 "결국 시사적 무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저의 의도에 오해를 하게 됐다. 이 점에 대해선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앞으로는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영상을 올리기 전 무고한 사건이나 인물을 비꼬거나 폄하, 비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고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지난달 19일과 이달 2일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영국인 보안전문가를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스윙스#IS#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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