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이상행동, 탈북자 아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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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6일 17시 44분


(채널A)
(채널A)
깊은 산 속에서 매일 밤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 여성이 나타나 울부짖으며 누군가를 죽여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

마을 주민들은 그녀가 탈북여성 김미화이며 식당에서 일하다 만난 트럭 기사와 결혼한 얼마 뒤부터 이상행동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동네 사람 중에는 김 씨를 간첩으로 의심하는 이도 있었다. 밤마다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은 듯 보이는 전화 통화부터 땅속에서 무언가를 파낸 후 불태워 버리는 것 등 의심을 살만한 행동이 이어졌기 때문. 하지만 김 씨의 남편은 아내가 평범한 사람이라며 일축했다.

김 씨의 이상 행동은 계속됐다.
동네에 쌀을 뿌리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계곡 물에 설탕을 뿌리며 기도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녀의 곁에서 다른 여성이 목격됐다. 그녀는 김 씨에게 자신의 지시 사항을 잘 이행했는지를 포함해 이것저것을 물었다.

그녀는 김 씨의 집에서 여러 번 굿을 해준 무속인이며 항상 시어머니에게 구박당하는 김 씨를 위로해주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김 씨의 이상행동과 이 여성은 관계가 있는 걸까?

그런데 며칠 뒤 김 씨가 시어머니의 통장을 가지고 집을 나갔다. CCTV 확인 결과 은행에서 돈을 찾은 뒤 무속인과 만나는 모습이 확인됐고, 얼마 후 의문의 남성을 만나 유유히 사라졌다.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의문의 남성과 잠적했을 것이라는 주변의 추측과는 달리 그녀는 음식점과 유흥주점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허름한 여관에서 투숙하고 있었다.

가출할 때 가져간 수천만 원의 돈은 어디에 썼기에 그녀는 왜 허름한 행색으로 숨어 지내고 있는 것일까? 과연 그녀의 도피를 도와준 의문의 남성은 누구일까? 이유를 알 수 없는 그녀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16일 밤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공개한다.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두되 허구로 재구성'한 것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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