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의 주인공 정일우가 ‘깔창 의혹’에 휩싸였다. 키가 커 보이도록 신발이나 버선 속에 깔창을 깔고 나온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발바닥이 두꺼워 계단이 생겼다” “어느 순간부터 정일우의 키(184cm)가 들쑥날쑥하더니 조연인 김흥수(189cm)와 비슷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깔창대군’이 나오는 ‘사기꾼 일지’라며 비아냥대는 이들도 있다.
이 드라마에는 정일우와 함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183cm)가 출연해 깔창 논란은 경쟁 배우의 팬들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노윤호의 팬들은 “두 사람의 키 차이는 1cm임에도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선 정일우가 유노윤호를 내려다본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정일우를 비난한다. 정일우 팬들은 “별걸 가지고 다 발끈한다” “깔창 아니고 그냥 바짓단이 사선인 옷을 입어 그렇게 보인 것뿐”이라고 반박한다.
드라마의 홍보사는 “신발의 차이 때문에 두 배우의 키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정일우 측이 버선 속에는 깔창을 넣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여배우들이 성형 의혹에 시달리듯 남자 배우들에겐 깔창 논란이 따라다닌다. 유노윤호는 최근 TV 토크쇼에 나와 “드라마 ‘야왕’ 출연 당시 선배들이 다 키가 커서 깔창을 두 개 넣었는데, ‘걷는 게 이상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극에서도 깔창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목화(木靴)나 버선 속에 3∼5cm 높이의 깔창을 까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전사극 ‘해를 품은 달’에 출연했던 임시완은 “촬영 당시 버선발 장면이 많다 보니 나만의 버선 깔창을 제작해 신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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