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중계방송 보기 힘드네…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24일 06시 55분


사진출처|KBS·MBC·SBS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식사이트 화면캡처
사진출처|KBS·MBC·SBS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식사이트 화면캡처
지상파들 전파 낭비 비판 의식 중계 분담
드라마·예능 편성에 시청자들 불만 폭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한창 열리고 있지만 TV에서는 좀처럼 경기 중계방송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시청자의 원성이 높다. 방송사들은 “전파 낭비”라는 비판을 의식해 주요 종목 경기를 서로 분담해 중계방송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명한다.

23일 현재 시청자와 스포츠 팬들은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는 다양한 종목의 경기 중계방송을 원한다면서 “이번처럼 경기 중계를 하지 않는 아시안게임은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주관 방송사가 있는 건가? 중계방송은 하지 않고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더 많이 편성하고 있다”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더욱 적극적인 중계방송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이전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때와는 달리 한국팀의 메달 획득이 예상되는 주요 경기를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 생중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2일 박태환·남기웅·양준혁·정정수가 출전한 남자 수영 800m 계영 결승전은 KBS 2TV만 단독 중계방송했다. 앞서 21일 박태환의 200m 자유형 결승전은 SBS와 MBC가, 같은 날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도 MBC가 단독으로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KBS를 비롯해 MBC와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총 439개 경기를 일정에 따라 중계방송을 각기 나눠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거나 전략종목 경기의 경우 2개사가 동시 중계하기도 한다. 앞서 방송 3사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을 중복 중계해 “전파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부터는 주요 경기를 나눠서 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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