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녀 이국주, 이번엔 ‘피겨여왕’ 김연아에 ‘모르겠다’ 도전

사진제공=프레인

이번엔 '피겨여왕' 김연아다.

요즘 각종 패러디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이른바 '대세녀'로 급부상한 개그우먼 이국주가 이번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는 '이국주의 모르겠다'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모르겠다', 왠지 익숙한 이 문구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모 통신사 CF에 출연해 불러 화제를 모았던 노래 '잘생겼다'를 개사하고 코믹하게 꾸며 만든 패러디물이다.

최근 가수 현아의 노래 '빨개요'을 패러디한 '뺄게요'로 커다란 웃음을 선사했던 이국주는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모르겠다' 영상 속 이국주는 핑크 머리띠와 티셔츠, 멜빵 치마를 입은 '핑크공주'로 등장한다. 압권은 앞서 김연아의 '잘생겼다' 영상 속 트레이드마크인 악기 우쿨렐레(작은 기타같이 생긴 4현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김연아에게는 알맞은 크기의 악기였던 우쿨렐레가 이국주에게는 앙증맞은 소품처럼 연출됐기 때문.

또 다른 재미는 포크레인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김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광활한 도로 위 세련된 오픈카 앞에서 우아하게 노래를 선보인 것과 달리, 이국주는 주차장에 마련된 포크레인 앞에 서서 우쿨렐레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과격하지만 그녀만의 깜찍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그녀의 패러디 도전은 한두 번이 아니다. 모 개그프로그램에서 배우 김보성을 캐릭터화한 '보성댁'으로 출연해 전국을 이른바 의리열풍으로 이끌었고, 걸그룹 미쓰에이를 패러디한 '맛세이', 씨스타를 패러디한 '과식걸', 손담비를 패러디한 '손담비만' 등 그가 탄생시킨 패러디물은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2006년 데뷔 이후 8년이라는 긴 무명시절을 거치며, 일이 많지 않았던 기간에 남는 게 없겠다는 불안감으로 안무를 외우고 의상도 직접 제작하면서 패러디를 시작했다는 그의 도전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에게까지 이른 그의 패러디 도전. 다음 대상은 누가 될까.

권준상 동아닷컴 기자 kj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