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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뿔났다…드라마 캐스팅 관련 “제작사. 허위사실 유포”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4-09-29 18:08
2014년 9월 29일 18시 08분
입력
2014-09-29 18:06
2014년 9월 2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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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 동아닷컴DB
정확하지 않은 드라마 캐스팅 보도가 결국 스타와 제작사 간 갈등까지 초래했다.
배우 현빈이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팬엔터)가 만드는 MBC 드라마 ‘킬미 힐미’ 주연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졌지만 양측이 이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현빈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오앤)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빈의 드라마 출연을 부인하면서 “팬엔터가 일방적으로 배포한 현빈 캐스팅 관련 내용을 바로잡는다”며 제작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일부 온라인 매체는 현빈이 ‘킬미 힐미’의 주연을 맡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앤은 이를 부인했고, 팬엔터 역시 관련 보도에 대해 “대본조차 현빈에게 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현빈이 ‘킬미 힐미’ 대본을 전달받고 정식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았는지 여부다.
오앤은 올해 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킬미 힐미’ 대본을 전달받았다고 밝히며, 앞서 팬엔터가 주장한 “대본을 건넨 적 없다”는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킬미 힐미’ 출연을 최종 고사한 때가 약 2개월 전이다”고 덧붙였다.
오앤이 이 같은 대응에 나선 이유는 팬엔터가 현빈 캐스팅 여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허위 내용’이 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팬엔터는 “올해 초 사전 기획단계에서 현빈에게 스케줄을 문의했다”며 “단지 스케줄 문의였을 뿐 대본은 건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식 출연 제의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2개월 전 출연을 고사했다”는 현빈 측의 입장과 반대된다.
팬엔터는 또 “로맨틱코미디 장르 특성상 남자주인공을 20대로 설정했고 현빈을 포함한 30대 배우들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현빈 측과 팬엔터 간 캐스팅 작업을 둘러싼 정확한 내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와 제작사가 공개적으로 캐스팅 제안 과정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편에선 스타 캐스팅이 그만큼 예민하게 진행되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앤은 “제작사와 배우는 공생관계이지 계약서상 단순한 갑을관계는 아니다”며 “팬엔터가 어떤 의도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 배우를 폄훼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앤은 보도자료 배포 전 팬엔터 측에 입장을 정정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엔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섰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킬미 힐미’는 일곱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주치의가 된 여의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해를 품은 달’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와 제작사 팬엔터가 다시 손잡아 주목받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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