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의 주연영화 ‘마담 뺑덕’이 10월 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그의 파격적이고도 과감한 노출 연기가 팬들의 이목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0년 동안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왔지만 수위 높은 애정 연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이야기. 만나지 말았어야 할 남녀가 겉잡을 수 없는 욕망에 빠져들며 겪는 파국을 그렸다. 정우성은 지방 소도시로 도망치다시피 온 대학교수 심학규 역. 신예 이솜이 연기한 시골 처녀 덕이와 만나 사랑을 나눈다.
정우성과 이솜의 베드신이 예고돼 일찍부터 관심을 끈 영화는 기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보다 더 높은 수위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정우성은 전신을 과감하게 드러낸 노출도 마다지 않았다. 이야기가 파국에 다다를수록 베드신의 수위는 높아진다.
사실 정우성이 심학규 역을 선뜻 맡을지는 ‘마담 뺑덕’ 제작진도 예측하지 못했다. 20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노출을 소화해야 하는데다, 이야기 중심도 여주인공에 치중된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정우성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했다.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정우성의 출연 연락을 받은 제작진이 더 놀랐을 정도다.
한 제작 관계자는 “정우성은 ‘몸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하더라.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심학규를 어떻게 표현할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고 대부분 영화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최근 맞이한 ‘새로운 전성기’도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감시자들’과 올해 ‘신의 한 수’까지 연속 흥행하면서 배우로서 다시 인정받는 분위기에 힘입어 과감한 연기 도전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데뷔한 지 20년이 되니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라며 “‘마담 뺑덕’은 신인으로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도전 덕분에 ‘마담 뺑덕’ 예매율도 개봉을 앞두고 서서히 오르고 있다. 29일 오후 3시 현재 2일 개봉 신작 가운데 두 번째로 높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