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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정호근 “아내의 자살시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4-09-30 13:47
2014년 9월 30일 13시 47분
입력
2014-09-30 11:28
2014년 9월 30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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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사진= KBS2 ‘여유만만’ 화면 촬영
정호근
배우 정호근이 아내의 자살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여유만만’ 30일 방송에서는 배우 최선자와 정호근, 개그우먼 김현영이 출연해 사별 극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호근은 “딸아이가 사망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아내에게 투정을 부리다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며 “어느 날 아내가 ‘건강한 딸 못 낳아줘서 미안하다’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정말 아내가 잘못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왠지 딸아이를 묻어둔 곳에 있을 것 같아서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아내가 줄까지 준비해서 죽으려고 하고 있더라. 그 순간 아내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호근은 “나중에 아내가 뱃속 아이가 자꾸 발로 차서 못 죽고 있었다고 하더라”며 “당시 아내가 임신 7개월이었는데 그때 태어난 아이가 첫째 아들이다. 아이도 (엄마가) 나쁜 생각을 하는 걸 알았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호근은 자신 역시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딸을 잃고 나서 세상을 살고 싶지 않았다. 이후 술을 마시고 험한 산을 밤에 올라갔다. 그런데 올라만 가면 사람들을 만나 어느 순간 자살해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호근. 사진= KBS2 ‘여유만만’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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