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특설무대 4만여 팬들 환호성 한류 세계화 위해 재능기부 형식 출연 올해 공식 일정 종료…당분간 휴식기
‘JYJ 파워’는 역시 강했다.
케이팝의 대표주자인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5일 서울 도심을 뜨겁게 달궜다. JYJ는 이날 오후 7시 한국전력 앞 영동대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4 강남 페스티벌-한류 케이팝 콘서트’에서 2시간 동안 콘서트를 열고 5만여 국내외 팬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주최 측은 애초 JYJ의 국내외 인기를 감안해 지난해 관객보다 10% 많은 3만3000명이 모일 것이라고 추산했지만, 공연 당일엔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 특히 수백여 팬들은 공연이 열리기 3일 전부터 코엑스 인근에서 소형텐트 등을 이용해 밤을 지새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JYJ는 높은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케이팝 스타의 대명사다. 이런 점에서 최근 2014인천아시안 게임 홍보대사를 비롯해 한국의료관광,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대구육상 선수권 대회 등 국가적인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초대되어 한국 대중문화의 맨 앞자리에 서왔다.
이날 공연도 주최 측인 강남구청에서 해외 관광객 유치와 글로벌 팬들을 위한 축제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JYJ를 단독으로 초대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JYJ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케이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가수인 만큼 국내외 팬들을 하나로 만들고 한류를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JYJ의 ‘통 큰 서비스’의 연장선이다. 매년 대형 무료 팬 박람회를 개최해온 JYJ는 이날도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연을 펼쳤다. 또 기념품 판매 수익금도 강남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공연은 무료였지만, 내용은 ‘알짜’였다. 9월25일 태국 방콕 공연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의 대장정을 마친 이들은 이날 공연에 ‘서울 앙코르 콘서트’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2시간을 화려한 무대로 가득 채웠다.
댄스, 발라드, 힙합 등으로 꾸며진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개별무대와 최근 3년 만에 내놓은 정규 2집 수록곡 무대까지 ‘10년차 아이돌’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열정적인 라이브에 4만여 팬들은 감동의 환호성을 보냈고, JYJ는 그런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멤버 개개인의 자리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이들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공식 일정은 모두 끝났다. 당분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차기작이나 다른 활동 등을 위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