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디’ 뮤비 촬영 마치고도 컴백 미뤄 여름 분위기 곡이라 시기 놓친 탓도 연말 단독콘서트 예정…아직은 희망
‘국제가수’ 싸이가 컴백의 기로에 섰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던 싸이의 새 앨범은 2014년이 두 달 남은 시점에서도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컴백이 유력했던 여름까지만 해도 싸이가 새 앨범을 통해 보여줄 음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높았지만, 해가 저물어가면서 이제 관심은 싸이가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낼지 여부에 더 쏠리고 있다.
21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싸이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앨범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앨범에 담고도 남을 만큼 많은 곡을 녹음해뒀고, 잘 알려진 대로 ‘대디’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배우 정우성과 투애니원 씨엘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까지 촬영을 마쳤다. 지금이라도 CD를 찍어내고 홍보를 시작하면 컴백은 당장이라도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대디’가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댄스음악이고, 뮤직비디오도 부산 해운대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싸이가 앨범 발표를 미루는 사이 계절은 어느새 겨울로 향하고, ‘대디’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기 모호한 상황이 됐다. 때문에 항간에는 ‘싸이가 과연 올해 앨범을 낼 수 있을까’ 의구심마저 나온다.
하지만 싸이가 완성도를 높이느라 ‘안 내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컴백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디’ 뮤직비디오는 재편집 혹은 재촬영으로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다. 아예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더욱이 싸이는 연말 단독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어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싸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이에 앞서 새 앨범 혹은 수록곡을 깜짝 공개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가요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