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떠난 밤. 사위는 컴컴했고 떠나간 이의 남은 동료들은 통곡했다. 아직 할 일 많은 46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한 그를 두고 어떤 이는 “믿을 수 없다”고, 또 어떤 이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27일 밤, 수많은 팬들은 충격 속에서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또 가요계 동료들도 SNS를 통해 오열의 눈물을 토해냈다.
신해철과 육촌지간인 서태지는 이날 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리허설을 끝낸 뒤 부고를 접하고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으로 급히 향했다. 서태지는 앞서 24일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6’에서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장훈은 이날 오후 병원을 찾아 아직 숨을 쉬고 있던 신해철과 인사를 나누었다. 신해철이 숨을 거두기 한 시간 전까지 병원에 머물며 김장훈은 그를 응원했다.
많은 가수들은 SNS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신대철은 “너를 이렇게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 없다. 이 말은 하고 싶지 않다만, 해철아! 복수해 줄게”라는 글을 남겼다. 김광진은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다. 가수 나윤권도 “좋은 음악 남겨줘 감사하다”고, 김창렬은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 이건 아닌데”라며 울부짖었다. 작가 공지영은 “천사는 지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중계한 SBS는 방송을 마치며 신해철이 대학 시절 활동한 그룹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내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