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日 입국 거부당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6시 55분


가수 이승철.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가수 이승철.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부인과 함께 공항서 4시간 억류
8월14일 독도 음악회 보복 의혹


가수 이승철(사진)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억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승철은 9일 오전 지인의 초대로 일본을 방문하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나가지 못하고 출입국사무소에 부인 박현정 씨와 함께 4시간가량 억류됐다. 하지만 일본 측이 그 이유에 대해 석연찮은 언급을 내놔 최근 이승철의 독도 관련 활동과 관련된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승철 측은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이 입국 거절 이유에 대해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또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얼버무렸다.

이에 대해 이승철이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당신은 유명한 가수이지 않느냐”며 20여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는 일본 측 관계자의 언급대로라면 이승철에 대한 입국 거절은 그가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서 벌인 음악회 때문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승철은 이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 날에’를 발표하고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이승철은 일주일간의 현지 일정을 중단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이승철 측 관계자는 “표적성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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