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못 피우고 담뱃갑만 만지작거리다니, 오 과장님 담배에 불 붙여 드리고 싶네요.” tvN 드라마 ‘미생’에는 오상식 과장(이성민)이나 김동식 대리(김대명)가 회사 옥상에서 담배를 들고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들은 담배를 만지작거리거나 입에 물지만 절대 불을 붙이는 법은 없다. ‘흡연을 다룰 때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규정 28조 때문이다.
온라인에는 “담배만 피울 수 있어도 미생의 작품성은 배가됐을 것” “담배를 담배라고 부르지 못하다니, 홍길동도 아니고…”라며 안타까워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연출자인 김원석 감독은 “회사 건물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이 드라마의 배경이어서 직장인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담배 장면이 불가피했다”면서 “오 과장은 담배를 끊었지만 냄새를 맡으며 참고, 김 대리는 담배 냄새만 맡고 버리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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