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에 대한 방송인 허지웅의 평론으로 네티즌들의 설전이 오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허지웅은 ‘진중권·허지웅·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서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평론했다.
허 지웅은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면서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발언했다.
이후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을 지적했고 허지웅은 “국제시장의 이데올로기적 합의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 흥행 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거라 했잖아요”라고 대답했다.
또 허지웅은 TV조선에서 방송된 ‘좌파 평론가 말말말-국제시장 토나오는 영화’와 관련 대담에 대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이자 TV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 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아,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TV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허지웅식 민주주의”라는 댓글로 허지웅을 비난했고 이에 허지웅은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나오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과 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 승리가 토나온다는 거죠. 아. 계정 이름이 난독증인걸 보니 콘셉트이군요”라고 즉각 대응했다.
허지웅은 논란이 이어지자 트위터에 연이은 장문의 글로 분노를 표현했다. 허지웅은 “불행한 승냥이들은 하루 종일 넷을 떠돌며 타인이 자신보다 위선적이라 외친다. 좌절하고 무능한 자신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 타인은 그런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에 급기야 난독과 행패로 중무장한 광인이 된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허지웅은 “광주출신이라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건 니들 꼴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 빨긴커녕 당시 깠다고 욕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니들을 까는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편도 아니다”라며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놈들 모조리 혐오 범죄에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범죄로 처벌해야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배제돼야 한다면 그건 바로 니들이다. 2000년대만 해도 저런 말 창피해서 누구도 쉽게 못했다. 이런 식의 퇴행을 참을 수가 없다”라고 항변했다.
‘허지웅 국제시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국제시장, 허지웅 말 시원하게 하네”, “허지웅 국제시장, 나도 허지웅 의견 동감”, “허지웅 국제시장, 나는 국제시장 재밌기만 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로 지난 1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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