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현역’으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은 물론, 긴 공백으로 활동의 동력을 잃었거나 사실상 가수 활동을 중단한 이들 모두 복귀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중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가요계로부터 뜨거운 구애를 받는 덕분이다.
폭발력 강한 고음으로 주목받는 소찬휘는 당장 6일 싱글을 발표한다.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의 싱글은 ‘글래스 하트’. 소찬휘 최고 히트곡 ‘티어스’의 작곡가 주태영과 작사가 정성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2011년 디지털 싱글 ‘1분1초’ 이후 신곡이 없던 김현정도 6월 발표를 목표로 곡 수집을 하고 있다. 2012년 7집 이후 ‘예능인’으로 활동해온 터보 출신 김종국 역시 4월 발표를 위한 신곡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9년 4집을 내고 그동안 뮤지컬에 집중해온 S.E.S의 바다도 이르면 4월 새 음반을 낸다는 계획이다. 2011년 13집에 이어 2년 동안 컴백을 준비해온 김건모도 연내에는 반드시 새 음반을 낸다고 벼른다.
여전히 활동 중인 가수로는 조성모와 그룹 쿨이 있다. 조성모는 지난해 2장의 음반을 내고 왕성하게 무대에 서고 있다. 쿨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말부터 전국투어 중이다.
반면 이정현과 지누션, 엄정화는 구체적인 음반 계획이 없다. S.E.S 재결성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음반제작자들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주변의 격려도 많아 가수로서 컴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토가’ 열풍은 출연진뿐 아니라 같은 시기에 활동한 또 다른 1990년대 가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토가’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코요태, 핑클, 솔리드 등이 공연기획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한 공연기획사 대표는 “1990년대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동시대에 활약한 여러 가수들의 공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