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배우 송일국이 머리를 숙였다. 그의 매니저를 어머니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이 보좌관으로 등록해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반박한 아내 정승연 판사의 글이 물의를 빚자 사과한 것. 송일국은 12일 소속사를 통해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라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혹에 대해선 “7년 전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어머니 김 의원의) 인턴이 겸직도 가능하다고 하고 별도로 급여를 지급하면 문제가 안 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정 판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직자로서 사적인 감정을 앞세우는 우를 범했다”고 사과했다.
정 판사는 앞서 8일 페이스북에 의혹 제기를 반박하면서 “인턴에 불과했다”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 보험 따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등의 거친 표현을 써 누리꾼의 비판을 받았다.
인터넷에선 송일국의 사과에 대해 “발 빠르게 사과하는 것을 보니 진심이 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으나 “‘땅콩 회항’ 사건 뒤 섣부른 변명이 더 큰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얻은 것일 뿐”이라는 글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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