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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웹툰 원작자, “‘킬미 힐미’가 도둑질”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5-01-22 11:47
2015년 1월 22일 11시 47분
입력
2015-01-22 11:45
2015년 1월 22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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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두 드라마가 ‘다중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남자’라는 흔치 않는 소재를 내세우고, 그것도 동시간대 방송하더니 결국 표절 논란까지 번졌다.
21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원작 웹툰 작가 이충호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킬미 힐미’를 “아이디어를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이 씨는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 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이라며 ‘킬미 힐미’ 주연을 맡은 지성이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내용을 다룬 기사의 인터넷 주소를 링크했다.
당시 지성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요즘 문제가 많아서 아름답게 이겨내는 걸 보여줘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중인격 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 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 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킬미 힐미’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는 “웹툰이 있는지도 몰랐고, 전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2년 전 발표했고, 방송한지 3주가 넘었다. 왜 지금에서야 논란을 일으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혹스럽기는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 측도 마찬가지다.
표절 논란이 번지자 에이치이앤엠 측은 22일 원작자이자 한국 만화가 협회장 이충호 작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제작사는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면서 “‘킬미 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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