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회사 공금을 횡령 후 잠적한 김우종 코코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협박문자를 공개했다.
김준호는 지난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회사돈 1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김우종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특히 김준호는 도피한 김우종 전 대표의 아내가 보낸 충격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우종 전 대표의 부인은 김준호에게 “본인이 살겠다고 김우종씨를 매스컴을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겠다.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것이다”고 협박했다.
이어 “김준호 씨에게 부탁드린다. 처음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시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4일 김우종 전 대표의 횡령 여파로 공식 폐업을 선언했다. 코코엔터 측은 “회생을 위해 임원들이 발로 뛰며 노력해왔지만 대표이사 김우종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총 우발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김우종을 지명수배 했다.
또 김준호는 코코엔터 주주들의 폐업 논란에 문제 제기에 대해 직접 만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취했지만, 정작 그들과는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김준호는 “일부 주주들이 계약 위반이라고 하고 개그맨들을 빼돌렸다고 얘기하는데 회사 폐업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자료를 제시해달라. 증거도 없으면서 괜히 사람 잡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폐업 하루 전 김대희가 JD브로스를 세워 등기를 하고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들이 소속사를 옮긴 데 대해 김준호는 “지난해 4억을 빌려 10~11월 밀린 급여를 지급했지만 이후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애들한테 회사가 어렵다고 얘기했다”며 “대희 형이 아니면 그들을 누가 받아줬을까”라고 반문했다.
김준호 협박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준호 협박, 어이없네", "김준호 협박, 같이 죽자고? 돈들고 튀어놓고선", "김준호 협박, 마음고생 심하겠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를 비롯, 김대희, 김준현, 이국주, 박지선, 김지민 등 인기 코미디언 40여명이 소속됐던 개그 기획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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