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사장이 소속 가수 디스?” “웃자고 한 말인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03시 00분


한성호 FNC대표 방송발언 논란

예능에서 ‘FT아일랜드’ 관련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른 FNC 한성호 대표. MBC TV 화면 캡처
예능에서 ‘FT아일랜드’ 관련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른 FNC 한성호 대표. MBC TV 화면 캡처
“소속사 사장이 소속 가수 깎아내리기라니!” “방송 욕심에 한 얘긴데 너무 예민한 듯.”

웃자고 던진 소속사 대표님 말씀에 팬들이 뿔났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얘기다. 이날 FNC엔터 소속 ‘씨엔블루’ 정용화, 배우 박광현, 성혁과 함께 출연한 한 대표는 ‘이홍기와 정용화 중 누구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냐’는 질문에 정용화를 꼽으며 “사고도 안 치고, 회사에서 정치를 잘한다. 스케줄 없는 날에도 연습생을 잘 챙긴다”고 한 반면 “이홍기는 일탈만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이 발언은 이홍기가 속한 ‘FT아일랜드’ 팬들을 자극했다. FT아일랜드는 FNC엔터의 창립 멤버로 리더인 이홍기는 팬들 사이에서 ‘개국공신’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팬들이 “회사를 있게 만들어 준 아이돌을 후배 아이돌 치켜세우려고 팔았다” “(FT아일랜드를) 씨엔블루 반만이라도 챙겨라” 등의 글을 올리며 날을 세웠다.

한편 이홍기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 컴백하면 라디오스타 나가고 싶어. 피디 작가님들 저 꼭 불러줄 수 있나요”라는 뼈 있는 글을 올렸다. 같은 그룹의 멤버 이재진 역시 “살짝 짜증 남. 하지만 가볍게 극복”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표현했다.

FNC엔터 측은 “예능을 위해 웃자고 한 말이 FT아일랜드 팬들의 오해를 샀다”며 “두 사람 모두 아끼는 후배”라고 해명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한성호#논란#이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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