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사진)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대한 부산시의 지도점검 결과에 대한 소명자료를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시의 사퇴 종용 논란 속에서도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용관 위원장은 11일 부산시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해당 업무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에게 부산시의
지도점검 결과와 영화제의 소명자료를 함께 검증받겠다”며 “필요하다면 청문회를 열고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면 기꺼이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영화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쇄신안을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영화제 측은 소명자료를 기자회견 직전 시에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논란이 지난해
제19회 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로 불거진 외압의 연장선이라는 시선에 대해 “표적이나 보복이라는 의구심보다
회계상 미숙함이나 투명하지 못한 점을 지적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부산시에 소명하기도 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돼 안타깝다”며 “영화제가 일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일부 과실 등은 시정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측은 부산시가 주문한 일자리 창출과 예산 집행 문제 개선안을 늦어도 3월까지 정리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