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700MHz 주파수 대역, 이동통신-지상파 양쪽 모두 배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20시 52분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7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과 지상파 방송 중 어느 쪽이 사용할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이 대역을 양쪽에 배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참관한 최 위원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700MHz 분배 문제에 대해 “어느 한 쪽만 생각할 수는 없다”면서 “반드시 한 쪽이 이겨야만 하는 게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과 지상파 방송 모두 700MHz 대역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그 동안 지상파 방송의 주장을 수용해왔던 방통위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방통위는 1월 28일 국회에서 700MHz 대역을 이용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700MHz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보고했다.

지상파 방송은 UHD 전국 방송을 위해서는 700MHz 대역 전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의 UHD 방송 권역을 줄이면, 700MHz 대역의 일부를 통신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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