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출신 배우 콜린 퍼스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3월 극장가에서 신선한 흥행바람을 만들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티켓파워를 넘겨받은 이들은 같은 시기 상영한 한국영화의 흥행까지 잠재웠다.
콜린 퍼스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로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잇는 새로운
‘젠틀맨 스파이’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영화는 8일 관객 400만 명을 돌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외화로는 최고 기록을 썼다. 한 달 째 꺼지지 않는 인기다. 영국서 연극배우로 입지가 두터운 콜린 퍼스는 그동안 ‘브리짓 존스의 일기’, ‘킹스 스피치’ 등의 영화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국내 관객과도 친숙했지만 흥행에 성공하기는 ‘킹스맨’이 처음이다. 특히 이 영화는 북미지역을 제외하고 국내서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웠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국내서 강한 팬덤을 가진 그의 주연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누적관객 150만 명을 넘어섰다. 그의 인기가 티켓파워로 이어질 수 있을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뜻밖의 흥행이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미테이션 게임’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선 굵은 연기와 만나 짜임새 있는 전기영화로 완성됐다. 상영 20일째인 8일 현재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