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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포비아’‘스물’, 암흑기 한국영화에 ‘햇살’ 될까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5-03-14 08:30
2015년 3월 14일 08시 30분
입력
2015-03-14 08:30
2015년 3월 14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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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포비아’-‘스물’(오른쪽) 포스터. 사진제공|KAFA FILMS,CGV아트하우스·NEW
극심한 흥행 보릿고개에서 ‘미생’의 역습은 통할까.
한국영화가 2~3월 극장가에서 고전하고 있다. 설 명절에 반짝 흥행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을 제외하고 ‘쎄시봉’은 물론 5일 개봉한 ‘순수의 시대’까지 기대를 모았던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의 외면 속에 100만 명 돌파도 힘겨운 모양새다.
이 때문에 한국영화 점유율도 급락했다. 그나마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 자리를 지켰던 2월에는 48.3%(영화진흥위원회)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3월에는 20%대로 곤두박질쳤다. 13일 현재 한국영화 점유율은 31.2%까지 떨어졌다.
한국영화의 침체 속에 외화의 반사이익은 계속되고 있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 이어 12일에는 국내서 팬이 두터운 휴 잭맨이 주연한 로봇영화 ‘채피’가 개봉했다. 13일 현재 같은 날 개봉하는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뢰’보다 예매율이 앞선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악조건 속에 이색적인 이야기로 ‘반전 흥행’을 노리는 두 편의 영화가 있다.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그린 중소 규모의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카파필름)와 ‘스물’(감독 이병헌·제작 영화나무)이다.
이미 극장가를 점령한 흥행 외화들과 비교하면 ‘미생’에 가까운 규모이지만 뜻밖의 ‘역습’이 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두 영화의 주연은 얼마 전 방송한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변요한과 강하늘이 각각 맡은 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능성은 적지 않다. ‘소셜포비아’는 저예산 영화이지만 개봉 첫 날 ‘순수의 시대’ 등 상업영화를 재치고 박스오피스 5위로 진입했다. 예매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변요한의 첫 주연영화라는 사실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25일 개봉하는 ‘스물’ 역시 SNS를 통해 일찌감치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최근 활발한 연기활동으로 팬덤을 만드는 강하늘이 재기발랄한 청춘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개봉에 앞서 12일 열린 시사회를 거치며 모아지는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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