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은 12일 약 3개월 동안 이끌어온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를 마무리했다. 시청률 하향평준화 속에서도 평균 10%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황정음의 연기자 이미지 굳히기는 2011년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작품으로 그해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실력을 평가받았다.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코믹 연기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정극 연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에는 ‘골든타임’으로 첫 의학드라마를 경험하며 코믹, 멜로, 시대극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기도 했다.
황정음이 연기자로서 꽃을 피운 작품은 2013년에 출연했던 ‘비밀’이다. 황정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상을 떠난 아들의 존재를 알고는 오열하는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발랄한 이미지를 주로 보였던 터라 울부짖는 황정음의 모습은 색다르면서도 그의 연기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좌절도 맛봤다. ‘비밀’로 인한 기대치가 높았던 까닭인지 지난해 드라마 ‘끝없는 사랑’은 시청률면에서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킬미, 힐미’로 부활하며 3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7중의 다중인격을 연기하는 지성에게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었지만 황정음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매년 한 편씩 꾸준히 활동해온 황정음은 ‘킬미, 힐미’ 이후 잠시 활동에 쉼표를 찍을 예정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바닥난 체력을 충전하고 차기작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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