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등산 조장” “비판 아닌 트집”…‘1박2일’ 음주 장면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15시 58분


KBS2 ‘해피 선데이-1박2일’ 15일 방영분 중 출연자들이 등산하다가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있다.  KBS 화면 캡처
KBS2 ‘해피 선데이-1박2일’ 15일 방영분 중 출연자들이 등산하다가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예능 프로그램에서 등산 중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 장면이 방송되는 것은 부적절할까?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15일 출연자들이 강원 정선 고한읍 함백산에 오르다 휴식 중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날 게스트인 여성 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이 가져온 막걸리를 데프콘을 비롯한 출연자 여러 명이 한잔 씩 나눠 마셨다. ‘나는 산악인이다’ (술잔을 가리키며) ‘전문도구’ 등의 자막도 함께 나왔다.

방영 뒤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은 음주 산행이 매우 위험한데도 이를 조장했고, 마치 등산의 목적이 음주인 것처럼 다뤘다”는 의견과 “소량을 마신 것을 음주 등산이라는 비판하는 것은 트집”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방송 중 음주 장면은 과할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심의를 받는다. SBS ‘자기야’는 2013년 출연자들이 폭탄주를 만들고 서로 권하며 마시는 장면을 방영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심위 관계자는 “방송 중 음주 장면이 과도하거나 반복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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