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기존 작업하던 앨범을 일단 보류하고 아시아의 보편적 정서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로 작업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 부산 해운대 등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공개가 임박해보이던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우지 않을 전망이다.
싸이는 그동안 자신을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B급유머를 버무린 유쾌한 정서에 초점을 두고 월드와이드앨범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힙합요소를 섞는 등 다분히 미국시장을 겨냥한 콘셉트를 수정하고, 새로운 정서를 담는 앨범을 내기로 했다. 특히 앨범을 통해 B급유머보다는 음악이 지닌 위로와 감동으로서 큰 가치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과정은 앨범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지만, 싸이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고민으로 작업에 임한다는 생각이다. 음악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싸이가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중국 공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스타일’과 같은 신나는 무대보다는 오히려 ‘아버지’와 같은 가족애를 담은 노래에 감동하는 중국 팬들의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대중에게 위로와 함께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싸이는 이런 작업이 결국 전 세계인의 언어인 ‘음악’으로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