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뮤티 “에너지 넘치는 자신감으로 첫 대중가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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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8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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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주는 노래…, 가수…, 그게 바로 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오버의 선두주자인 가수 비뮤티(홍범석)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발표한 스페셜 앨범 ‘미스터 뱅’을 통해 기존의 클래식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벗어던졌다. ‘자유’라는 뜻이 담긴 그의 예명 ‘비뮤티’답다.

신곡 ‘미스터 뱅’은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는 스윙 멜로디의 중독성이 강하다.

가사 역시 ‘넌 예측할 수 없어, 날 멈출 수는 없어/미스터 뱅뱅뱅 미스터 붐붐붐’ 등으로 한번 들으면 귀에 자꾸 맴돈다.

“딱, 그 점을 노렸다. 하하하! 지난해 프로듀서로 참여한 월드컵송 ‘승리하라 대한민국’도 그렇고 대중과 더 깊이 소통하고 싶었다. 그동안 추구했던 음악이 대중가요가 아니기 때문에 마니아 팬으로 한정되어 있다. 불교음악과 클래식음악을 주로 해오던 비뮤티가 발라드 곡을 냈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했을 것이다. 나는 전혀 (대중가요에서)검증이 안됐다. 첫 대중가요인데 무조건 신나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댄스 음악은 아이돌 가수들이 잘하고 있고, 스윙은 연륜 있는 가수들이 해야 분위기가 잘 묻어날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

‘미스터 뱅’의 뮤직비디오도 재미있다. 외국인 스타 가운데 가장 인기 많은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가 1인3역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다. 알베르트도 이탈리아에서 밴드를 하던 친구라 음악적 감각이 있다. 곡을 만들고 처음 들려줬는데 너무 좋다고 하더라. 스윙은 미국 음악인데, 한국 스윙같다는 말에 ‘케이 스윙’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미스터 뱅’으로 스윙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케이팝을 좋아하는 유렵 등에 ‘케이 스윙’이라는 장르를 알리고 싶다.”
크로스오버 가수 홍범석. 스포츠동아DB
크로스오버 가수 홍범석. 스포츠동아DB

크로스오버 가수로 클래식음악을 주로 선보인 그가 대중가요를 선택해 괜한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을까.

그는 “음악성을 포기했냐”는 말까지 들어봤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반주를 잘 들어보시라”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로 돌려주곤 한다.

“명색이 크로스오버 가수 출신인데, 음악성을 떨어트릴 수 없다. 들어보면 다 알 것이다. 관악기를 주로 사용해 음악의 질을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무장르’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장르가 없다, 하나의 장르를 특정 짓지 않겠다는 뜻이다.

“무장르는 올 장르로 풀이할 수 있다. 루치아노 파파로티는 성악가다. 김동률은 발라드 가수다. 성악과를 다녔다는 이유로 그렇게 불리는 것도 그렇고, 일반 공연에서는 일렉트로닉 기타로 록 음악을 부른다. 영역이 넓어지니 좋더라. 팬들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그때그때 맞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면 어떤 음악이라도 할 것이다.”

그는 현재 안무 연습중이다. 다이어트에도 돌입했다. 조만간 선보일 방송을 통해 “많이 놀라지 않을 정도”의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오버 가수는 덩치가 있어도 된다. 하지만 대중가수는 몸이 크면 둔해 보인다. ‘미스터 뱅’ 가사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중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늘 자신감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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