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은퇴 선언 “미련 없이 드라마 썼다”… ‘압구정 백야’ 징계는?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가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3일 스타뉴스는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측이 “임성한 작가가 오는 5월 중순 종영될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드라마업계에서 떠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기고 은퇴한다는 계획을 세워왔고, 그 계획대로 압구정 백야는 10개 작품중 마지막 작품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임성한 작가가 지난 2014년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삭제 한 것 또한 은퇴 준비를 위한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임성한 작가님께서 20년 가까이, 원 없이 미련 없이 드라마 썼다고 느끼고 있다”고 임성한 작가의 심경을 전했다.

임성한 작가는 이미 지난 3월 9일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했다.

1990년 KBS 드라마게임 ‘미로에 서서’로 데뷔한 임 작가는 ‘보고 또 보고’(1998), MBC ‘온달 왕자들’(2000), MBC ‘인어 아가씨’(2002), MBC ‘왕꽃 선녀님’(2004), SBS ‘하늘이시여’(2005), MBC ‘아현동 마님’(2007), MBC ‘오로라 공주’(2013), MBC ‘압구정 백야’(2014) 등을 집필하며 드라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연일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 전개로 논란 또한 계속됐다. 일부 드라마에서는 극중 등장인물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황당하게 죽음에 이르는 일이 잦아 ‘임성한 표 데스노트’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2007년 ‘하늘이시여’ 연출을 담당했던 손문권PD와 결혼한 임 작가는, 2012년 남편을 사별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3년 ‘오로라 공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는 지난 22일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 2월 9일 방영분 등 다섯 회가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관계와 극단적인 상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내보내고 있다며 ‘프로그램 중지’ 의견을 냈다.

‘임성한 작가 은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임성한 작가 은퇴, 엄청난 작품 많이 집필하셨는데 아쉽네요”, “임성한 작가 은퇴, 좀 황당한 적 많이 있어 기억에 많이 남을 듯”, “임성한 작가 은퇴, 이제 이 논란도 종지부를 찍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