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 부친, 건강문제와 SM에 서운함 토로 성명만 발표…마지막 협상카드는 남겨둬 SM “타오 아버지와 대화 통해 풀어갈 것”
엑소 타오(사진)의 탈퇴설로 SM엔터테인먼트(SM)가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 두 멤버의 ‘탈퇴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던 SM은 또 한 번 위기극복의 ‘시험대’에 올랐다.
타오 아버지는 22일 중국 SNS를 통해 아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SM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며 타오를 엑소에서 탈퇴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SM은 이미 여러 방법으로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또 다시 타오의 탈퇴설이 나오면서 SM의 일련의 노력과 시도들이 무색해지고 있다.
SM은 중국의 대형기획사 미디어아시아그룹과 독점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어,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엑소,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등의 ‘관리’를 맡겼다. 또 루한을 출연시킨 콘텐츠 제작사를 상대로 “불법적 활동”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현지 법원에 제기해 압박도 가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엔 중국인 멤버 레이를 위해 1인 기획사인 ‘공작소’까지 만들어주면서 중국 내 개인활동을 지원하는 파격대우도 해줬다. 하지만 타오 측은 “건강상의 이유”와 “레이와 같은 공작소를 만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탈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눈여겨볼 점은 타오가 아직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상 치료차 중국에 간 뒤, 현지에서 ‘탈퇴의지’를 드러내는 건 크리스, 루한과 같은 패턴이지만, 앞서 두 멤버가 한국 법원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한 것과 달리, 타오는 일종의 ‘성명’만 발표했다.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건, SM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기 위한 마지막 협상카드일수도 있다는 의미다. SM은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SM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엑소는 영화촬영과 부상치료차 중국에 체류중인 레이, 타오를 제외하고 현재 8인조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