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도 ‘국민엄마’ 김혜자가 하면 다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8일 05시 45분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이순재를 사이에 두고 장미희와 열띤 삼각관계를 전개하며 웃음을 주고 있는 김혜자. 사진제공|KBS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이순재를 사이에 두고 장미희와 열띤 삼각관계를 전개하며 웃음을 주고 있는 김혜자. 사진제공|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코믹한 캐릭터 신선
74세불구 불꽃연기 귀감…광고계 블루칩

‘국민엄마’ 김혜자가 진정한 노장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74세에도 작품을 통해 드러내는 연기 열정은 물론, 광고계에서도 20∼30대 톱스타 못지않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목드라마 1위를 수성 중인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인기, 그 일등공신이 바로 김혜자다. 극중 요리 선생 역을 연기 중인 김혜자는 진지함 속에 솔직하고 대담한 욕설을 내뱉는 코믹한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작품의 흥행과 배우 김혜자의 새로운 발견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광고모델 요청도 부쩍 늘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시작한 후 식품과 카드사의 광고모델로 나선 김혜자는 현재 가전제품과 음료, 통신사 등 여러 품목의 광고 제의를 받고 논의 중이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여러 패션지와 주부 생활 매거진 화보 촬영도 조율 중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김혜자의 열정은 대중으로부터도 존경을 얻고 있다. 특히 1963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연기에 대한 진지한 마음과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혜자는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된 후 이듬해 에티오피아를 다녀와 모금활동을 펼친 최초의 나눔 홍보대사이다. 현재 전 세계 103명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어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도 월드비전을 통해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세계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한국의 오드리 헵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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