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등으로 1980년대 인기를 누린 다섯손가락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그룹 이름으로 26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
1985년 데뷔한 다섯손가락은 가을께 음반을 내고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데뷔 당시 멤버인 이두헌(기타·보컬) 임형순(보컬) 최태완(키보드)이 참여하고 드러머 박강영과 베이시스트 이우빈을 대신하는 객원 멤버를 기용할 예정이다.
이두헌은 10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노래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30주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를 기념하는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기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섯손가락의 음악을 만든 이두헌은 현재 곡 작업 중이며 여름에 녹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두헌은 “싱글은 물론, 신곡이 많으면 앨범도 가능하다. 우리 노래를 다시 작업해 담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헌은 작년 봄 신곡 ‘두개의 시계’를 발표했고, 최태완은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 등 건반연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임형순은 현재 두원공과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이다.
다섯손가락은 ‘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 수록된 데뷔 앨범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1986년 ‘풍선’ ‘사랑할 순 없는지’가 수록된 2집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임형순이 솔로로 전향하면서 팀은 사실상 해체됐고, 이두헌 홀로 다섯손가락이란 이름으로 1989년까지 2장의 음반을 더 냈다. 다섯손가락 3집과 4집은 이두헌의 원맨 밴드로 낸 것이어서 멤버들이 함께 음반을 내는 건 1986년 2집 이후 2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