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로 ‘아 예’ 활동 한 달을 맞은 그룹 EXID(사진)가 ‘원 히트 원더’(한 곡만 반짝 히트한 가수)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빅뱅과 보아 등 이름값 높은 스타들과 꾸준한 ‘음원강자’들의 등장에도 ‘아 예’가 여전히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 주요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0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EXID는 멤버 대부분이 감기와 피로감을 호소하면서도 “크나큰 부담을 안고 ‘아 예’를 냈는데,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도 차트에 오래 있는 걸 보며 ‘위아래’가 아니어도 우리를 알아주시는구나 싶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위아래’는 노래가 사랑받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그룹으로서 확실히 사랑받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EXID는 ‘아 예’로 활동하며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 등 음악프로그램에서 모두 6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현재 3개 브랜드의 CF모델로 계약을 맺었지만 촬영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ID는 지난해 ‘위아래’의 인기로 신곡을 준비하면서도 큰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그 후속곡이 흥행에 실패한다면 ‘원 히트 원더’란 불명예와, 신기루 같았던 인기의 허무함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터다. 멤버들 역시 “만약 ‘아 예’가 잘 안됐다면, 힘들었던 옛 시절 때보다 더 깊은 수렁에 빠졌을지 모른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큰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탄탄대로처럼 뻗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음 음반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EXID는 중국과 대만 등에서 받은 행사, 공연 등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