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조지 처치 교수는 지난 4월 “북극 빙하에서 발견한 매머드 사체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에 이식하는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긴 거대한 포유류인 매머드는 3300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시베리아 등지에서는 빙하 속에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일부 매머드는 유전자 일부가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치 교수팀은 매머드 유전자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인 아시아코끼리와 비교했다. 그 결과 매머드가 아시아코끼리보다 추위에 잘 견디게 해주는 유전자 14종을 가려냈다.
처치 교수는 “이 유전자를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 속 유전자와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매머드에 가까운 코끼리 세포를 만들어냈다”면서 “더 많은 유전자가 밝혀질수록 매머드와 더 흡사한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만든 세포를 아시아코끼리의 난자에 이식하면 실제 동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 물론 과거 존재했던 실물 그대로의 매머드는 될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베스 샤피로 교수는 “코끼리와 매머드는 최소한 7000만개 이상의 유전자가 다른 만큼, 현재로서는 0.0001% 매머드 세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코끼리의 임신 기간이 20개월 이상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매머드와 비슷한 외모의 동물을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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