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PPL 대박…죄다 김수현만 찾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2일 07시 05분


벌써 의류·가구 등 20억원 가량 협찬
대부분 김수현 통해 노출 희망 ‘난감’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사진) 제작진이 행복하면서도 난감한 고민에 빠졌다. 제작비의 대부분을 해외 판권과 간접광고(PPL)로 충당해 제작에 순항의 돛을 달았지만 많은 PPL 업체들이 주인공 김수현을 통한 노출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사’는 회당 4억원, 총 48억원의 제작비 규모로 만들어지는 작품으로, 방영 전 25억원의 온라인 방영권을 중국 소후닷컴에 판매했다. 또 20억원 가량을 PPL로 벌어들였다. 의류는 물론 가구와 음료, 외식업체 등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이 간접광고로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그 대부분이 ‘김수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김수현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려는 욕구가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프로듀사’의 등장인물들은 예능국 PD와 연예인들로, 주 배경은 방송사 혹은 그 사무실과 스튜디오 등이다. 김수현 말고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가 주연하고 이들 외에도 인지도 높은 스타들이 잇따라 카메오 등으로 출연하며 에피소드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김수현은 방송사에 갓 입사한 신입 예능PD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만큼 극중 프로그램 제작현장을 지켜야 하는 설정 등이 많아 패션과 소품 등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간접광고 제품이 무리하게 등장할 경우 오히려 극의 흐름을 깨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프로듀사’의 한 관계자는 “김수현의 국내외 인기, 특히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PPL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박지은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도 극중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려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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