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정준영밴드, 피아 등 록밴드들이 비슷한 시기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세 밴드는 각각 ‘데뷔’와 ‘변신’, ‘건재’라는 나름의 키워드로 활약을 예고하면서 ‘밴드의 시대’를 열고 있다.
20일 데뷔곡 ‘기가막혀’를 발표한 엔플라잉은 FT아일랜드-씨엔블루의 계보를 잇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록힙합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모두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외모부터 호감을 주는 이들은 29일부터 3주간 중국 유명 음악프로그램 ‘음악풍운방’에 등장하는 등 현지에서도 눈여겨보는 유망주다.
27일 미니앨범 ‘일탈다반사’를 발표하며 선보인 정준영밴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진 정준영의 새로운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엠넷 ‘슈퍼스타K4’ 출신의 정준영은 예능프로그램에서는 허당의 모습을 보이지만, 앨범 타이틀곡 ‘OMG’의 무심한 듯 내뱉는 보컬과 시원스런 밴드 사운드, 악동 같으면서도 퇴폐미의 정체성과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서태지가 만든 인디레이블 소속 밴드로 화제를 모았던 피아는 2001년 데뷔해 올해로 활동 15년차를 맞았다. 4월 발표한 새 앨범 ‘피아’는 6번째 정규앨범이다. 가벼운 사운드와 말랑한 멜로디의 록이 아닌, 거친 음성과 사운드의 하드록 밴드로 멤버 변화 없이 꾸준히 활동하는 유일무이한 밴드로 평가받는다.
아이돌 스타들이 넘쳐나는 가요계에서 이들 밴드의 활약은 음악의 다양성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