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원빈(38)과 이나영(36)은 결혼으로 어떤 변화를 맞을까. 연예계를 대표하는 ‘은둔형’ 스타로 꼽히는 두 사람이 5월30일 비밀리에 결혼하면서 향후 활동과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혼하기 전처럼 결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잠행’을 유지할지 아니면 연기 활동에 변화를 시도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먼저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쪽은 원빈이다. 얼마 전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는 판타지 장르의 영화 ‘신과 함께’의 출연 제안을 받고 현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소속사 이든나인의 한 관계자는 5월31일 “‘신과 함께’가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만큼 완성된 내용을 확인하고 출연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빈은 2010년 출연한 영화 ‘아저씨’ 이후 햇수로 5년 동안 공백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출연 가능성이 제기된 영화나 드라마가 종종 있었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다. 주연 물망에 오른 사실이 공개될 때마다 원빈은 “출연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신과 함께’를 거론한 만큼 참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더는 연기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주변인들과 함께 형성하면서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 결혼과 함께 더욱 성숙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이나영은 현재 뚜렷한 활동 계획이 없다.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3년째 연기 활동을 멈추다시피 한 그는 올해 3월 한 패션 매거진과 손잡고 단편영화 ‘슬픈 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식 연기활동이라기보다는 이벤트 성격이 강했던 무대다. 대신 이나영은 광고계에서 당분간 높은 인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음료와 금융, 인테리어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그는 ‘원빈의 아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어 더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