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첫아이를 품에 안은 이병헌 · 이민정 부부가 결혼 2년 만에 분가했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경기도 광주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최근 이민정의 친정 근처인 강남으로 이사한 것. 더욱이 이사한 새집이 장동건 · 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던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에 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병헌(45) · 이민정(33) 부부가 얼마 전 경기도 광주 본가에서 나와 ‘분가’했다. 이병헌 부부는 지난 4월 28일 서울 삼성동 소재 SK아펠바움에 전세로 들어간 것. SK아펠바움은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빌라로, 개그맨 이휘재가 결혼 전 부모와 함께 살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의 이사가 더욱 흥미로운 건 현재 이병헌 부부가 거주하는 집의 전 세입자가 장동건 · 고소영 부부라는 것. 얼마 전 청담동 마크힐스를 매입해 입주한 ‘장고’ 부부는, 사실 이사를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이사 나갈 집의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던 것. 다행히 이사를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전세 계약이 성사됐는데, 그 당사자들이 바로 이병헌 · 이민정 부부였던 것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부동산 중개 없이 이병헌 부부와 장동건 부부가 직접 진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연예인, 특히 톱스타들이 이사할 때는 업계에 소문이 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된 것으로 봐 서로 친분이 있어 조용히 계약을 성사시킨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장동건과 이병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조 한류 스타로 오랜 세월 친분을 이어왔고, 서로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이병헌과 고소영도 1992년 KBS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 함께 출연하면서 2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고소영과 이민정도 최근 톱스타들이 애용하는 강남의 한 고급 산후조리원 선후배(?)라는 인연이 생겼다. 현재 이병헌 · 이민정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의 전세가는 25억원으로, 장동건 · 고소영 부부 때에 비해 2억원 오른 가격이다. 한편 이병헌 부부는 공동 명의로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이는 최근 신혼부부들의 트렌드이기도 한데, 이들 역시 아무리 부부라도 재산 소유권은 서로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접근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거치지 않고 두 부부가 직접 거래한 것으로 추정 이병헌 부부는 이사를 앞두고 인테리어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톱스타가 살던 집인 만큼 잘 꾸며져 있는 데다 생후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생활하기에도 매우 쾌적한 환경이라고. 장동건 · 고소영 부부도 여섯 살배기 아들과 두 살배기 딸을 키우고 있어 육아에 적합한 공간일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나왔을 때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거실 한쪽 벽면이 가습기 역할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내는 물이 흐르는 벽으로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아펠바움은 보통 고급 빌라가 그렇듯 한 층에 한 세대가 거주하는데, 이병헌 부부의 집은 로열 층에 속한다. 규모는 282.73m2(약 85평)로 방 5개에 욕실 3개로 구성됐고, 한강 조망권도 우수하다.
이병헌 · 이민정 부부가 삼성동으로 이사 온 이유는 친정이 가깝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아직 몸 조리 기간인 데다 갓난아기를 돌보는 데 있어 친정엄마의 손길이 필요할터. 이민정의 친정은 서울 논현동으로, 출산을 앞두고도 줄곧 친정에서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 광주 전원주택에는 이병헌의 어머니가 생활하고 있다. 한때 집을 내놨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아직까지 서류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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