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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차이나타운’ 효과? 여성 투톱 인기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5-06-06 09:20
2015년 6월 6일 09시 20분
입력
2015-06-06 09:20
2015년 6월 6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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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타운’-‘경성학교’-‘마돈나’(맨 위쪽부터). 사진제공|폴룩스픽쳐스·청년필름·준필름
여배우와 여배우가 만나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향한 기대가 극장가에 퍼지고 있다.
4월 말 개봉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목받은 김혜수·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의 흥행을 이어받으려는 듯 여배우들을 ‘투톱’으로 내세운 영화가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고정관념 속에 영화계가 덜 주목해온 여배우들의 적극 기용한 제작 분위기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배우 공효진과 엄지원이 영화 ‘미씽:사라진 아이’(가제)의 투톱 주연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이 납치를 매개로 벌어지는 엄마와 가사도우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두 배우의 만남으로 관심을 더한다. 현재 막바지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8월 촬영을 시작한다.
특히 엄지원은 스크린에서 유독 여배우와 자주 호흡을 맞추고 그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개봉하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제작 청년필름)에서는 박보영과 함께 이야기를 이끈다.
영화는 1938년 일제강점기 경성의 한 여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렸다.
박보영이 순수한 영혼의 상징으로 이야기의 한 축을 채운다면 엄지원은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로 또 다른 축을 이끈다. 두 배우가 공포 장르를 어떻게 풀어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막을 내린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는 ‘마돈나’(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도 빼놓기 어려운 여성 투톱의 영화다. 서영희와 신예 권소현을 내세워 돈과 권력으로 다져진 사회로부터 처절하게 상처받는 여자들의 모습을 비극적으로 그러냈다.
서영희는 “영화계 상황을 고려하면 제작되기 어려운 시나리오였다”며 “그런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잦아지는 여성 투톱 활용을 바라보는 영화계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다양한 기획 아래 영화의 소재 범위가 넓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의견이다.
한 영화사 대표는 “남자배우 두 명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은 스릴러나 액션으로 반복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이와 비교해 여성 투톱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는 한계 없이 더욱 다채롭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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