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와 AOA가 22일 나란히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걸그룹 대전’의 문을 열었다. 같은 날 컴백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두 팀은 마케팅 측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씨스타는 AOA보다 한 템포 느린 행보로 후배인 AOA를 지켜보는 모양새를 취했다.
AOA는 22일 0시 미니앨범 ‘하트 어택’을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보다 1시간 앞서 인터넷TV 아프리카TV를 통해 팬들과 라이브 채팅을 하며 화제몰이에 나섰다. 오후 6시 펼친 쇼케이스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하며 기세를 높였다.
씨스타는 이들보다 12시간 후인 22일 정오 미니앨범 ‘셰이크 잇’을 선보였다. 온라인 쇼케이스 역시 AOA보다 1시간30분 늦게 한 음악사이트를 통해 진행했다. 인터넷 라이브 채팅은 하루가 지난 23일 밤 진행한다.
AOA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마케팅을 정석대로 진행했고, 씨스타는 후배와 충돌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0시에 신곡을 공개해야 당일 일간차트와 첫 주 주간차트에서 누적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씨스타의 전략이 눈길을 모은다.
한편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쇼케이스를 펼친 씨스타는 “걸그룹 대전이라기보다 축제로 봐 달라”면서 “이번 음반을 통해 여름의 대표 걸그룹으로 쐐기를 박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쇼케이스에 나선 AOA는 “씨스타와 함께 활동하게 돼 영광이다. 가까이에서 보며 많이 배우고,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음원 순위에선 씨스타가 앞서고 있다. 씨스타의 ‘셰이크 잇’이 22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지니 등 9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AOA의 신곡 ‘심쿵해’는 벅스뮤직에서 1위를, 8개 차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