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MC 4대천왕의 품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3일 07시 05분


개그맨 정형돈. 동아닷컴DB
개그맨 정형돈. 동아닷컴DB
파일럿 예능 ‘네 멋대로 해라’ 대활약
“단독 MC보다 공동 MC 때 장점 부각”

개그맨 정형돈(사진)이 한 캐릭터에 갇히지 않는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하며 유재석의 뒤를 잇는 MC로 주목 받고 있다. 한때 MBC ‘무한도전’에서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친구’로 거론되며 ‘뚱보’ 말고는 특정한 캐릭터가 없어 고민이었던 정형돈은 오히려 이를 역으로 활용해 ‘멀티플레이어’로 승승장구 중이다.

정형돈은 현재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tvN ‘고교10대천왕’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코트와 운동장을 누비다(우리동네 예체능) 어느새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형과 오빠 혹은 삼촌으로(주간아이돌), 그리고는 10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인생의 선배(고교10대천왕)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첫 방송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네 멋대로 해라’에서도 정형돈의 활약은 빛났다.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난해한 패션으로 멤버들로부터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그는 스타일리스트 없이 스타들이 나 홀로 옷 입기에 도전하는 포맷에서 특유의 웃음 포인트를 짚어내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특히 아직은 진행자 자리가 어색한 안정환을 배려하며 재치를 발휘해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같은 활약 속에 정형돈은 최근 씨엔블루, AOA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동력을 얻어 성장세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 지상파 방송사 예능PD는 “정형돈은 단독 MC로는 아직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공동MC 체제에서는 상대방의 단점을 완전히 가려주는 능력을 갖췄다. 유재석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면서 “특히 예능프로그램의 다양한 출연진과 조합에서도 시너지를 낼 줄 아는 명석함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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