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천… 사랑-환상-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26일까지… 45개국 영화 235편 상영
런다화-소노 시온 특별전도 열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런다화 회고전에서 상영될 ‘흑사회’(위쪽)와 소노 시온 감독 특별전에서 선보일 ‘리얼 술래잡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런다화 회고전에서 상영될 ‘흑사회’(위쪽)와 소노 시온 감독 특별전에서 선보일 ‘리얼 술래잡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공포, 엽기, SF, 서스펜스, 액션 등 현실 세계에서 경험할 수 없는 ‘판타스틱’한 영화가 밀려온다.

16∼26일 열리는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45개국 영화 235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문워커스’(앙투안 바르두자케).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 무녀굴’이다.

특별전으로는 중국 배우 런다화(任達華) 회고전, 멕시코 영화 기획전, 일본 영화의 거장 소노 시온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런다화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2012년)에서 ‘첸’ 역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PTU’(2003년), ‘흑사회’(2005년)’ 등 그가 직접 뽑은 자신의 영화 5편과 감독 데뷔작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2013년)를 볼 수 있다. 유지선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명사 런다화가 영화 속에서 보여 왔던 특유의 ‘착한 남자’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이찬 작가가 디자인한 올해 공식 포스터의 콘셉트는 ‘도심 속 일상이 판타지로 물들다’이다. 부천영화제 제공
정이찬 작가가 디자인한 올해 공식 포스터의 콘셉트는 ‘도심 속 일상이 판타지로 물들다’이다. 부천영화제 제공
최근 영화의 두드러진 흐름 중 하나는 멕시코 영화의 강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버드맨’(알레한드로 이냐리투)을 비롯해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퍼시픽 림’(기예르모 델 토로) 등이 모두 멕시코 감독 작품. 이번에 마련된 멕시코 영화 기획전에선 ‘마녀들의 시간’(1986년), ‘천사와 악마’(2011년) 등 멕시코 장르영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영화 8편이 상영된다. 이 중 ‘허니문’(2015년)은 사랑하는 남자와의 허니문을 꿈꾸던 한 여자가 그녀를 짝사랑한 다른 남자에게 납치당하고 겪게 되는 비극을 그린 최신작이다. 이상호 프로그래머는 “멕시코 영화의 저력을 멕시코 장르영화의 과거와 현재로부터 살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소노 감독은 자살, 죽음, 근친상간 등 민감한 소재를 자신만의 독창적 색깔로 전달하며 일본 영화사에 획을 그어 온 감독. 여고생 54명이 집단 자살을 하는 소재로 일본사회에 충격을 일으킨 영화 ‘자살클럽’(2002년)을 비롯해 ‘러브 익스포져’(2008년) 등 8편을 선보인다. 올해 신작인 ‘리얼 술래잡기’에서도 수학여행을 가던 여고생들이 탄 버스가 반 토막 나며 소녀 40명이 숨진다. 소노 감독 특유의 반항아적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티켓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에서 할 수 있다. 매진된 개·폐막식 티켓도 10일 오후 2시부터 추가 판매한다. 6000∼1만2000원.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부천판타스틱영화제#런다화#소노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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