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개봉한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제작 로제타시네마)이 누적관객 500만명 돌파를 앞둬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비를 모금하는 크라우드펀딩 영화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연평해전’ 제작에는 모두 6만명이 20억원의 힘을 보탰다. 영화의 순제작비 60억원 가운데 3분1에 달한다. 개인도 있지만 대다수가 특정단체를 통해 모금에 참여했다. 2002년 서해에서 일어난 남북교전과 그로부터 희생된 젊은 병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해군을 비롯해 군이나 관련 단체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기부형식으로 모금돼 같은 제작방식을 택한 다른 영화와 달리 흥행 규모에 따라 제작사가 챙기는 수익금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일부를 마련한 영화는 ‘26년’, ‘화장’ 등 중소 규모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총제작비 80억원으로 대작에 속하는 ‘연평해전’은 상대적으로 높은 액수의 금액을 모은 데 이어 크라우드펀딩 영화로는 최고 흥행 성적까지 거뒀다.
특히 이는 몇 차례 제작 위기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영화는 제작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한 차례 촬영이 중단되면서 주요 배우들이 하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