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리멤버’ 음원차트 1위 올킬 “걸그룹 축제라 생각하고 즐겁게 활동 이번에도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
“1위보다 롱런을!”
그룹 에이핑크는 음원강자로 꼽힌다. 작년 3월 네 번째 미니앨범 ‘핑크 블러섬’ 타이틀곡 ‘미스터 츄’는 연간 음원차트 8위(가온차트)에 올라 걸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 소녀시대에 이어 두 번째로 인터넷 팬카페 회원수가 많아 팬덤도 강하다. 실제로 ‘핑크 블러섬’ 판매량이 약 6만6000장으로, 걸그룹 중 소녀시대, 에프엑스에 이어 3위였다. 보통 음원차트는 대중성을, CD판매량은 팬덤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에이핑크는 음원차트 순위도 높고, CD판매량도 많아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일 2집 ‘핑크 메모리’ 타이틀곡 ‘리멤버’를 내놓고 동시에 국내 모든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싸이월드뮤직을 제외하고 모두 1위다.
이날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에이핑크 멤버들은 “신곡을 내자마자 1위 올킬한 건 처음이다. 모두들 좋아 소리를 질렀다”며 기뻐했다. 또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려 음반을 내지만 오히려 선물을 받고 있다”고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좀 더 롱런하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롱런 가수’다. 늘 ‘오래 노래하자’고 말한다. 이번 음반으로 그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음반을 내신 대선배들이 바로 미래의 우리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 이후 일관되게 ‘청순함’을 콘셉트로 삼았다. ‘힐링’은 추구하는 기본 가치다. 이번 음반도 “모든 분들에게 힐링이 되면 한다”는 이들은 그러나 ‘청순함’의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다보니 변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매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을 고민한다.
“큰 변화를 주면 ‘에이핑크답지 않다’ 하고, 변화가 없으면 ‘뻔한 스토리 아닌가’란 말을 들을까봐 항상 걱정한다. 분명한 건, 매번 성숙하고 성장해나가는 음악을 들려드리려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유명 걸그룹들이 앞서 대거 컴백하면서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지만 에이핑크는 “걸그룹 축제라 생각하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주말부터 방송 활동에 나선다. 8월20∼23일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벌이고, 9월엔 일본 투어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