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와 유해진 그리고 이경영이 여름 극장가에서 격전을 앞둔 한국영화 기대작에 참여했다. 주인공보다 출연 비중은 적지만 극의 긴장을 높이는 결정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관객의 신뢰가 높은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오달수는 22일 ‘암살’(제작 케이퍼필름)울, 유해진과 이경영은 8월5일 개봉하는 ‘베테랑’(제작 외유내강)과 13일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제작 트피에스컴퍼니)을 각각 내놓는다.
오달수는 일제강점기 무정부주의를 추종하는 킬러 역이다. 앞서 ‘도둑들’로 1290만 관객 흥행을 함께한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 전지현과 재회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유해진의 선택 역시 ‘변신’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으로 쌓은 따뜻한 이미지를 단숨에 털어내려는 듯 권력과 돈에 기생하는 악역에 도전했다. 그만큼 부담을 털어낼 수 있었던 것은 연출자 류승완 감독 그리고 상대역 황정민의 역할이 컸다. 유해진은 “배우의 궁합이란 게 있다면 황정민과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크게 활약하는 이경영은 정통 무협사극 ‘협녀’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이어간다. 이병헌, 전도연 등 검객으로 출연하는 주인공들을 이끄는 스승 역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암살’에도 등장하는 그는 흥행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더 나이 들기 전에 1000만 관객 영화 한 편을 갖고 싶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