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마리텔’ 권력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03시 00분


백주부, 부친 악플 부담 하차… 색종이 아저씨 시청률 첫1위

“(안티들아) 백주부 하차해서 속 시원하쥬?”(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시청자 게시판)

‘쿡방’의 선두주자 ‘백주부’ 백종원 씨(49)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하차했다. ‘마리텔’ 제작진 측은 26일 “오늘 진행하는 생방송 중계부터 백 씨가 참여하지 않는다”며 “일시적인 하차일 뿐 완전 하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백 씨는 그동안 채팅방에 올라오는 악플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마리텔’은 출연진이 각자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며 누가 더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지 대결하는 프로다. 각 방송에 접속한 누리꾼은 채팅방에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며 출연자와 소통할 수 있다. 백 씨는 최근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도교육감(80)이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욱 부담감을 느껴 자진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 시청자 게시판에는 “‘마리텔’이 누구 덕분에 떴는데 하차냐” “하차시킬 것이 아니라 욕을 못 하게 채팅방 운영 방식을 개선하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오고 있다.

한편 25일 방송에서는 6회 연속 우승한 백 씨를 제치고 ‘색종이 아저씨’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65)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마리텔#권력이동#백주부#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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