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KBS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촬영 중 폭행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과거 최민수의 노인 폭행 무혐의 처분 사건도 재조명받았다.
최민수는 지난 2008년 4월 70대 노인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최민수는 70대 노인과 말다툼을 하다 노인을 밀쳐 넘어뜨린 뒤 폭행하고 차에 매단 채 달린 혐의를 받았다.
사건 발생 사흘 뒤 최민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무릎을 꿇은 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민수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이번 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국민 앞에서 떳떳하고 정당해야 할 배우가 그렇게 못했다“라면서 “내 자신이 나를 용서 못하겠는데 누가 용서하겠는가? 무슨 변명을 늘어놓겠는가? 도주, 폭행 등은 사실이 차후에 밝혀질 것이다.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나를 용서하지 말라”라며 사죄했다.
이후 사건을 조사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최민수는 산 속으로 들어가 2년간 칩거했다. 이와 관련 최민수는 2012년 한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무혐의라는 걸 자신이 가장 알 텐데 왜 기자회견에서 무릎을 꿇었느냐”는 질문에 “억울한 건 내 사정일 뿐이다. 일단 나이 든 분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자체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수는 이날 경기 양주시의 한 캠핑장에서 ‘나를 돌아봐’ 촬영을 하던 중 외주제작사 PD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PD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주변 스태프들이 말려 상황은 정리됐지만 외주제작사 PD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최민수와 담당 PD가 만나 원만히 해결하고 있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나를 돌아봐’는 연예인이 연예인의 매니저가 돼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아성찰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지난달 24일 처음 방영됐다.
최민수는 ‘나를 돌아봐’에서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 매니저 역할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엔 배우 김수미와 가수 조영남이 하차 선언을 했다가 번복하는 등 잡음을 내기도 했다.
최민수 나를 돌아봐. 사진=최민수 나를 돌아봐/스포츠동아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