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코리아, 맥심걸 정두리 이중성 논란… 남성은 NO 여성은 OK?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4일 17시 54분


사진= 맥심코리아 논란 정두리.
사진= 맥심코리아 논란 정두리.
맥심코리아 측이 9월호 표지 커버 논란에 사과문 게재 및 잡지 전량 회수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표지 촬영을 거부한 모델 정두리가 화제의 과거 글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정두리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맥심걸 컨테스트의 우승자로서 올해 잡지의 표지사진을 촬영하기로 돼 있지만 이번호 커버를 보며 맥심이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시선에 유감이 깊어졌고, 표지모델로서 출연하는 것이 스스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두리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게 강간 살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심은 커버를 통해 폭력을 미화시켰다”고 지적하며 “여성에 대해 폭력적인 시선을 가진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두리 글이 논란이 일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맥심 커버 논란 정두리 이중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졌다.

해당 게시물은 정두리 계정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과거 글로, 해당 게시물 속에는 논란이 된 맥심 커버를 연상케 하는 유사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내가 남성의 신체에 매력을 느끼는 건 이 정도뿐. 이런 사진 연출 가능한 모델을 찾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알몸으로 의자에 묶인 남성의 사진이 포함됐다.

또한 다른 사진 속 한 여성이 알몸으로 남성 위에 올라탄 사진이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한편 맥심코리아는 논란이 커지자 4일 오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비 편집장 명의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편집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발행된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습니다”며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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