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9월 중 계약 만료를 앞둔 비와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최근 장시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보라’는 홍 회장의 격려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는 고민 끝에 자신을 다시 한 번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홍승성 회장은 비를 배출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로, 비가 데뷔하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 존재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면서 개인 최대주주다. 비는 평소 홍 회장를 두고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불러왔다. 비가 군 복무를 마치고 2013년 9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2년간 계약금 없이 전속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홍 회장과 맺은 인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비의 거취다. 비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향후 행보를 두고 소문과 추측이 많았다. 비가 미국 할리우드와 중국시장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그에게 눈독을 들이던 대형 기획사들 간의 영입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비는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미래 활동에 대한 비전을 잘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기획사와 손을 잡을 수도 있고, 1인 기획사로 나설 여지도 있다. 신생 기획사와 함께 꿈을 이뤄갈 수도 있다. 최근 중국 드라마 ‘다이아몬드 러버’를 통해 현지 시청자를 만난 비는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기 활동을 모색 중이다.